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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라섹수술 후기 9일째

11월 23일 서울 강남 연세안과에서 m라섹 수술을 받았습니다.
기존 라식 및 라섹수술의 큰 부작용중 하나인 각막 혼탁을 방지하기 위해서 특별히 약물처리 과정을 더 추가한 것이 m-라섹 수술이라고 하는데 어떤 것이 다른건지는 자세히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로 수술받은지 9일째인데 수술당일날부터 있었던 일을 시간 나는대로 차근차근 올려볼까 합니다.
컴퓨터를 오래 볼 수 없기 때문에 한번에 다 올리기는 힘들것 같네요.



#수술 당일

수술은 부상돈 원장님께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기전 간단한 검사를 했고 수술직전 부상돈 원장님한테 수술과정과 있을 수도 있는 부작용, 주의사항등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해군 심해잠수병에 3월 입대하기 위해 수술을 받는 것인데, 수술을 받고 당장 3월부터 해변에서 훈련을 받아도 되는지 걱정이 되었습니다만..그정도 시간이면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다만 그때까지는 각막혼탁을 방지하기 위해 비타민C 1000mg을 반드시 매일 섭취하고, 밖에 나갈때는 자외선차단이 되는 안경이나 선글라스 모자를 꼭 착용하라고 하셨고요.

수술실에 들어가서는 수술장비가 준비되기까지 의자에 잠시 앉아 있었습니다. 거기 앉아서 안약을 넣었고요 앉기전 가운과 모자도 썼네요. 10분정도 앉아있다가 수술대로 올라오라고 하셨습니다. 편안하게 누울수 있었습니다.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고 곧바로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긴장했던 것에 비해 수술과정 특별히 아프거나 힘들었던 점은 없습니다. 다만 눈을 뜨고 있도록 유지하는 장치를 눈에 넣을 때랑 눈을 살짝 누르실때, 이상하게 차갑고 시린 약물로 눈을 씻을때가 조금 긴장이 되더군요. 수술과정 중에는 내내 정면으로 보이는 빨간색과 녹색점을 보고 있게 합니다. 눈은 깜빡거리고 싶어도 못 깜빡하니까 신경쓰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레이저를 눈에 쏠때 살짝 타는 냄새가 납니다. 그렇게 수술은 한 15분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수술받자마자 눈이 보이기는 하는데 선명하게 보이는건 아니고요, 뿌옇게 그래도 안경을 처음 벗었을 떄보다는 조금 잘보이는 시력이 나와요. 마취가 2시간 정도 갈거라고 하셨는데 2시간 후에도 저는 별다른 통증은 없었습니다. 다만 눈이 조금 건조한 느낌이랑 이물감은 느껴져요. 집에 돌아와서 넣으라고 하신 안약을 넣고 바로 잤습니다. 안약은 3개를 주셨는데 항생제 1개 진통제 1개 소염제 1개였습니다. 중간중간 눈이 건조할 떄는 인공눈물을 넣었고요.. 먹는 진통약도 자기전에 한알 먹었습니다.

긴장했던 것에 비해 하나도 아프지 않았고요 수술과정도 간단했던 것 같습니다.
눈이 아파서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병아리가 나왔습니다~ 삶의 美

드디어 3주가 조금 넘는 시간만에 병아리 2마리가 깨어났습니다~!
지난주부터 병아리가 언제 나올까 목을 빼고 기다리며 닭장을 드나들었는데, 오늘 아침 닭장 속에서 들려오는 삐약삐약 소리가 어찌나 반갑던지요.ㅎㅎㅎ



닭장에 서둘러 뛰어가보니 벌써 어미 닭을 따라 병아리들이 닭장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빨리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급한 마음에 카메라를 가지고 올 때까지도 병아리들은 이렇게 걷고 있었습니다. 신기하더라고요 정말.. 태어난지 몇시간도 안되었을 어린 새끼들이 벌써부터 저렇게 활기차게 돌아다니는지..ㅎㅎㅎ 

 


기특한 마음에 오늘은 먹이를 왕창 줬습니다. 어미는 자기 새끼들을 끌고 다니며 열심히 먹이더군요. 사진의 모습은 먹이를 다 먹고 나서 다시 남은 알들을 품으러 들어간 모습입니다. 알이 6개정도 남았어요. 날도 따뜻한데 차례차례 깨어났으면 좋겠군요 ㅎㅎㅎ..
병아리가 어미닭한테 마치 놀자는 것처럼 벼슬을 막 잡아당겼는데, 카메라를 갖다대니 신기하게 멈추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안타깝네요.



아무튼..날도 갑자기 추워지고, 알을 품느라 밥도 이틀에 한번 밖에 안먹던 어미 닭이 몹시 안쓰러웠는데 그 고생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병아리들이 예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토탈랙 삶의 活力






오후에는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헬스장에 가기 힘든 이른아침과 밤에 혼자 집에서 운동하려고 산 토탈랙이다.
턱걸이를 하려고 산건데 생각보다는 견고한 것 같다. 단점이 있다면 조금 흔들려서 힘이 분산되는 기분이 드는 건데 지금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 팔운동이나 스쿼트를 하다가 저렇게 잠깐 걸어놓을 수도 있고, 벤치만 따로 있었으면 벤치도 편하게 할 수 있을텐데, 저 뒤켠에 보이는 벤치를 괜히 샀다. 

체육관 아저씨가 중고 스미스 머신이랑 원판도 좀 더 주신다고 했었는데 둘 곳도 없어서 그냥 이걸 사긴 했다만.. 18만원이라는 가격이 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차라리 13만원짜리 치닝디퍼인가? 그거를 살껄..

주로 턱걸이를 집에서 하고 싶으신 분들 중에 토탈랙을 보셨다면 그거보다 하나 아래단계를 추천 드려요.

소미골의 가을 정취 삶의 美

카테고리를 '삶의 美'와 '삶의 터전'으로 구분을 해 놓고 나니, 사진을 올릴 때 이걸 어디다 올려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되네요 ㅎㅎ
그렇게 저의 삶의 터전 '소미골'(우산리로 바뀌기 전에 '소'와 '뫼'를 합쳐 이렇게 불렀다고 합니다)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마당에 나와서 문득 밖을 보다가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빨리 사진을 찍고 싶다는 마음에 무작정 자전거를 타고 카메라를 들고 나갔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 재주가 없어서 실제 제가 느낀 아름다움을 전달해 드릴 수가 없네요..


타고 나간 자전거 녀석도 옆에 세워두고 한방 찍어보았습니다.





노오란 은행나무와 가을 햇살을 받은 하얀 프레임이 너무나도 잘어울려 한방 더 찍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찍을 줄 알았으면 자전거 좀 씻겨주고 나올껄 그랬네요.. 

(사진이 원래 이렇게 좀 짤려서 나오나요..?)

'조두순 사건'과 이후 일련의 반응들을 보며 삶의 短想

최근 우리사회에서 불거져 나온 아동을 상대로 한 끔찍한 성범죄들을 보며 마음이 몹시 아프다. 이 글을 쓰기에 앞서, 너무나도 연약한 몸으로 어린 나이에 평생동안 지고가야 할 상처를 입게 된 피해 어린아이들에게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죄책감과 미안함을 전하고 싶다. 동시에 이런 사건을 접하여 강한 울분과 분노를 터뜨리는 네티즌 및 오프라인 시민들의 내면 깊숙히 있는 정의감과 양심에 안도하며, 그 마음이 현실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발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그들의 정의감이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발전 되어 나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나뿐일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 더 나아가 '눈에는 얼굴까지 도려내버리고, 이에는 혀까지 뽑아버리는' 극단적이고 야만적으로까지 느껴지는 응보주의가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밝히건대, 나 또한 원래 강력한 응보주의의 지지자였으며 현재도 부분적으로 지지한다. 사형제는 찬성하며, 흉악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여론은 더 잔인하고 창의적으로 범죄자에게 복수하는 방법을 떠올리는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언론 또한 여론에 휩쓸려 앞다투어 외국의 처벌 사례를 소개한다. 그것은 대중의 구미에 아주 잘 맞는 것들로 특별히 선별된다. 이를테면 '4060년 징역선고, 태형, 거세' 등과 같이 법의 틀 안에서 행해지지만 '일반적인 상식(보수적인 의미에서)'을 벗어나는 것들이다. 법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이처럼 창의적인 형벌이 외국에 있다는 것을 들을 때, 대중들은 묘한 쾌감을 느끼는 것 같다. 심지어 언론에서는 딸을 성폭한 자를 찾아내어 살해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아주 미화해서 영웅시 하고 있다(물론 지극히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공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대중들이 이처럼 흉악범에게 날을 세우고 도륙하지 못해 안달이 난 이유는 무엇인가? 난 그것을 간음한 여인에게 돌을 던지던 유대인의 마음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대중들은 무의식 중에 자신들의 숨겨진 죄 또는 아직까지 현실의 죄로까지 진행되지 않은 욕망과 죄책감을 숨기고 싶어하는 것이다. 즉, 범죄자와 거리를 둠으로써 자신이 선량함을 확인받고 스스로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자신도 회색 옷을 입고 있을 뿐인데 '봐라 저 사람은 저렇게 시커먼 옷을 입고 있지 않느냐, 나 정도는 하얀 편 아니냐' 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예수님이 돌을 쥔 자들에게 '너희들 중 죄 없는 자들만 이에게 돌을 내려쳐라' 하셨을 때, 파도에 모래성이 무너지듯이 흩어져버린 것 처럼, 대중들의 마음에는 범죄자를 비난함으로써만 해결된다고 믿는 콤플렉스들이 숨어 있을 것이다.

물론 욕망을 현실의 죄로 표출해버린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크나큰 차이를 무시하려는 것도 아니며, 우리가 회색 옷을 입고 있다고 해서 범죄자의 옷이 시커멓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엄존하는 차이이며 결코 무시될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옷이 희다고 믿기 위해 범죄자의 옷이 얼마나 시커먼지 묘사하는데 발휘하는 그 엄청난 노력과 창의력을 그와 우리의 옷을 희게 빠는 데에 쓰면 안될까? 옷이 시커매질 때까지 입는 사람들이 없도록, 항상 주위를 돌아보며 누구의 옷이 지금 더러워져 가고 있나 살펴보는 것이 더 아름다운 방법이 아닐는지.

누구나 다 알고 이상적이지만 실현되지 않을 이야기를 뭐하러 하냐고? 글쎄, 네티즌들과 시민들이 보여준 그 엄청난 울분, 분노, 창의력을 본다면 불가능해보이지는 않는다. 다음에도 하고 싶은 이야기지만 말이 나온 김에 잠깐 말하자면 내가 우리 사회를 보면서 크게 아쉽다고 느끼는 점이 하나 있다. 우리 민족은 옛부터 불의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그것에 꺾이지 않고 그것을 이겨내고 바로잡으려는 엄청난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그리고 폭발적으로 응집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많은 경우 그 크나큰 가능성을 가진 에너지가 방향성을 잃어 또는 올바르게 잡지 못해 소멸되어버리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곤 했다. 그것을 냄비근성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극히 피상적인 관찰이다.

이번 '조두순 사건'에 대해 보여준 네티즌과 시민들의 울분과 분노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바람이다.


그 누구보다도 가장 큰 아픔을 겪었을 나영이에게 다시한번 고개숙여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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